우려가 현실로…라임운용, 펀드 다수 '환매 중단'

기사입력2019-10-08 19:10:38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일부 펀드의 상환금 지급을 연기한 데에 이어 다수 펀드의 환매를 제한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8일 라임자산운용은 '플루토 FI D-1호'에 재간접으로 투자한 펀드와 '테티스 2호'에 재간접으로 투자한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한 다수의 펀드에서 추가적인 환매를 중지하고, 편입 자산의 회수 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플루토 FI D-1호'는 대체투자 펀드 가운데 사모채권을 주로 투자한다. 기초자산은 대부분 발행회사와의 인수계약을 직접 체결해 편입한 사모 금융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테티스 2호'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사채(BW) 등 메자닌을 주로 편입하고 있다.

'플루토 FI D-1호'의 환매를 중단한 이유는 유동성 문제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사모채권 펀드의 투자자산을 투자 자산을 장내 매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플루토 FI D-1호'의 경우, 공모 형태의 금융자산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 및 투자가 가능하나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성(Marketability)으로 인해 장내매각 등을 통한 일반적인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유동화 과정에서 시간이많이 소요되고, 무리한 자산 매각을 하게 될 경우 금전적 비용도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티스 2호'는 메자닌에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최근 급락한 만큼, 메자닌을 무리하게 전환하기보다 환매를 중단하고 만기를 기다리겠다고 판단했다.

라임자산운용은 "7월 이후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및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CB와 BW의 주식 전환을 통한 유동화가 어려워졌다"며 "환매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자산 매각) 과정에서 오히려 자산의 무리한 저가 매각 등으로 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저하돼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CB나 BW의 경우 대부분 코스닥 기업이 발행한 것들로, 대개 1년또는 1년 6개월 이후 전환가격 대비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식 전환 후 매도가 가능하다"며 "주가가하락했을 때는 기다리거나 상환 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매 연기 해당 여부는 각 판매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라임자산운용은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가장큰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 범위 내에서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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